우리고장의 재미있는 속담우리고장 전설 속담

누가누가 멧돼지를 잘 잡나 옛날, 조선왕조 시대. 양산의 하북면 초산리에는 이씨 성을 가진 세 사람의 청년 장수가 살고 있었습니다. 때마침, 초산리 마을은 멧돼지가 설치고 다니면서 쑥밭이 되었습니다. 관헌들이 포수를 데리고 나서서 웬만큼 퇴치했습니다만, 그 중에서도 제일로 거칠고 힘센 여섯 마리 장사 멧돼지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. 마침내 현청에서는 방을 내붙였습니다. 누구든 장사 멧돼지 한 마리씩을 맨손으로 사냥해 오면, 돼지 시세의 세 갑절을 상으로 주겠다고 했습니다. 화승총 소리가 울리면 멧돼지들이 자취를 감추곤 했기 때문에 맨 손으로 잡으라고 한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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